발열과 고열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뚜렷이 다른 생리학적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둘 다 체온 상승의 결과를 나타내지만 서로 다른 메커니즘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발열(Fever)
발열은 발열원(pyrogens) 에 대한 반응으로 시상하부에 의해 체온 설정점이 상승 되어 조절되기에 발생합니다. 우리가 보통 겨울에 실내 온도가 10도라면, 히터 설정온도를 26도에 맞춰서 가열하려는 행동과 비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균을 죽이기 위해서 체온설정값을 높이게 되고, 춥다고 생각해서 몸을 떨게 되어 근육의 마찰, 혈관 수축 등의 기전으로 체온을 상승(열 생성 증가, 열 발산 감소)시키게 됩니다. 이로 인해 36.5도이던 몸이 38도, 심하면 39도 까지도 상승하게 되는 것 입니다.
이러한 발열원 (pyrogens)은 외인성, 내인성 두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외인성은 세균 독소 등, 내인성은 감염에 반응하여 방출되는 사이토카인(Cytokines) 등이 해당됩니다.
고열(Hyperthermia)
고열은 시상하부 설정점의 변화 없이 체온이 상승할 때 발생하는데요. 주로, 과도한 열 생성이나 외부 고온 환경이 신체의 열 발산 능력보다 클 경우에 발생하게 됩니다. 예시로는 열사병이나 약에 의한 악성 고열(malignant hyperthermia)과 같은 상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임상 진료에서는 이 둘의 차이를 구분 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치료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 병력 청취가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발열(Fever)치료
발열의 원인은 주로 감염과 자가 면역 질환이며 치료의 주된 목표는 감염과 같은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동시에 체온 상승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또한 39도에서 40도 정도의 필요 이상의 열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세포의 활동에 기여하는 효소나, 항체은 단백질로 그 정상적인 역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1.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약물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시상하부 체온 조절 중추에 작용하여 설정점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여, 발열을 낮추는 데 사용됩니다.
2. 수액: 발열로 인해 체액 손실로 인한 탈수 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체액량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될 때 적절한 수액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3. 육체 활동의 제한: 육체적 휴식은 에너지를 보존하고 열 생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냉각 조치: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증산열을 이용한 Tepid,냉각 담요와 같은 가벼운 물리적 냉각 등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고열(Hyperthermia)치료
고열 관리는 빠르게 체온을 낮춰주어 체온조절중추를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주어, 합병증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빠른 냉각: 차가운 물이나 증산을 이용하여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수액 공급 및 전해질: 주로,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기에 수액이 중요하겠습니다.
3. 약물 확인: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악성 고열증(malignent hyperthermia)와 같은 경우, 단트롤렌( dantrolene)과 같은 특정 약물을 사용하여 과다대사 과정을 중단시키게 됩니다.
4. 모니터링: 심부 체온과 활력 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ference>
-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st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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