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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

말라리아 예방약 먹으면 안 선다고? (발기부전 부작용 및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된 생각)

by 펄스펙티브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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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수 없다.

 

말라리아의 최전방인 파주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작년 말라리아 예방약은 왜 이렇게 안먹었어?"

 

의무병에게 물어보았으나 우물쭈물한다. 

 

"그게.. 그 .. 말하긴 좀 그런데.. 남자한테 안좋다고 한던데.."

 

사실 말라리아 약인 클로로퀸, 프리마퀸대학병원에서 자주 쓰는 약은 아니지만, 부작용에 발기부전, 성욕저하 등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


 

그들을 설득하고, 설명해주기 위해서는 확인 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415601011

 

"불끈"


 

구글링을 먼저 해보니 나무위키에 이런 내용이 있다. 

 

나무위키_말라리아, https://namu.wiki/w/%EB%A7%90%EB%9D%BC%EB%A6%AC%EC%95%84#s-8, 올해는 말라리아 예방약은 강제 복용이 아니라 장병/간부 모두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만 복용한다.

 

해당 내용에 관련하여 KIMS 약물 정보에는 클로로퀸 부작용에 발기부전 및 성욕감소 등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고, Uptodate 라는 의사들이 보는 공신력 있는 최신 의학 지식 위키피디아 같은 사이트의 내용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왜 이런 낭설이?

싫다는 감정소요거짓 소문겹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증해보기보다는 믿어버리는 경향성이 있는 것 같다.

 

클로로퀸의 경우 15주간 1주에 한번씩 복용하는 약으로 장기간 복용한다는 불편감이 있고, 약제 부작용으로 소화불량이 흔히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남자들의 제일 큰 공포인 거세 공포감를 자극 하는 낭설이 붙은 것 같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관련하여 굉장히 잘 정리 해주신 '메르'라는 분의 블로그 글을 공유한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109279026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근황(feat 팩트와 감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이 이슈가 되는듯해서 최근 정보 보완해서 업데이트합니다. 아래 글중 팩트가 틀...

blog.naver.com

인용하자면 과학적으로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강 상류에서 누가 변을 보려한다면 실질적인 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기분이 나쁘니 하지말라고 말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방사능에 대한 공포감이 있는 사람일 수록 검증하지 않고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고 거짓 정보를 더욱 믿고 싶을 수 있다

 

그렇지만!!

 

계곡 상류에서 "사람"이 똥을 누려한다면 양적인 측면이 크기에 막아야겠지만 양과 농도 측면에서 미미할 정도로 적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다. 적절한 비유는 한강과 "곤충"의 소변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한강에 수도없이 많은 곤충들이 하루에도 셀수 없을 만큼 많은 빈도의 소량 오물을 흘러내리는데 누가 청계천 물을 더럽다고 생각하고 발도 안 담근단 말인가?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바다에 버리고 있는 다량의 오염수가, 삼중수소'언젠가'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한다면 그것을 반박할 수 있을까?

 

클로로퀸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킬수도 있다라는 말을 반박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이유로 믿지 않는것은 과학을 부정하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이 득세한다면 더 이상의 과학 발전, 의학의 발전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고, 이를 이용한다면 "이 약을 먹으면 발기부전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이 사실을 인정하고,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생길 수도 있는데 처방했으니 의사가 예상하지 못한것이 잘못이다."라는 논리로 결과예견의무, 결과회피의무 위반으로 의사(마녀)사냥이 가능하다.

 

의학은 알 수 없는 많은 변수들 중에서 유의미다고 데이터로 증명이 된 것의 집합체이다.

 

기전이 설명이 되지 않아도 유의미해서 치료에 적용하는 경우, 기전이 예상되어 결과상 유의미하지 않아도 치료에 적용 하지 않는 경우 또는 적용하는 경우 모두 존재한다.

즉, 데이터가 있는 하나의 큰 연구로 어제의 치료는 오늘은 최선의 치료가 아닐 수도 있다.

 

의학은 망망대해에 떠있는 부표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길이 있을 지도 모르고 오히려 표준 치료를 따르지 않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번 많은 사람들이 안전히 지나가봤던 항로를 표시해두는 부표를 따라가는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부표를 벗어났을때는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하면 부표는 의미가 없고 인간의 하는 일은 모두 부질 없어진다. 

 

발기부전은 대부분의  심인성이라고 한다.

 

심인성이란 마음, 멘탈의 문제라는 의미이다. 심리적인 치유를 위해서 내 탓을 하지 않는 마음은 중요하다. 하지만, 애꿎은 클로로퀸 약을 탓하지 말자. 정 힘들면 비뇨의학과 의사를 찾아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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